불행의 풀 불행은 잡초와 같아 처음에는 그것이 불행의 씨앗인 줄 그 누구도 모르지 눈치 챘을 때 불행은 이미 다른 생명이 뿌리 내려야 할 자리까지 집어 삼키고 말지 잡초와 물결치는 초록의 바다는 희망과 미래라는 배를 침몰시켜버려 불행의 씨앗은 누구에게 나는 지 몰라 친구에게, 연인에게,원수에게 누구도 알 수 없어 불행의 잡초가 초원을 뒤덮어야 우리는 불행의 그림자를 보게 되지 아무리 베어도 끊임없이 자라는 무서운 불행의 풀 그러나, 그러나 두려워 하지마 포기하지마 비웃는 자들을 향해 나는 크게 웃어 주겠어 나는 불행의 잡초를 베어 내는 농부가 되리라 우리의 몸을 망토처럼 휘어 감는 찬란한 황금 빛 태양을 우리는 같은 것을 보게되리라 - 김윤경 - 더보기 이전 1 ··· 157 158 159 160 161 162 163 ··· 2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