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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기

한국에서 4만원에 수입한 공유기, 해외에서 해외판매가 기준으로 중고가 책정:말도 안되는 소리, 기준이 다른데?

 

사진은 Netgear R6300(글과 브랜드 빼고 무관)

 

 

주문한 WNDR3700의 송장번호 추적때문에 구글링하던 도중 넷질랜드라는 사이트에서 아래의 글을 발견하고 이 부분에 대해 한번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넷질랜드란 뉴질랜드 유학, 홈스테이 등 현지에 이민한 사람들과 연계해주거나 현지인끼리 거래를 트기위해 만들어진 커뮤니티계 사이트로 추정되는데 이 사이트에 있는 글중 7년전 게시글에 이와같은 글이 있었다.(공유된 글 참고)

먼저 요지부터 이야기 하자면 이 글은 기준이 잘못된 이야기이다.
넷기어나 디링크 제품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4만원 대 전후의 가격에 주로 나오는걸 볼 수 있는데 (특히 하이마트 같은 곳에 가보면 끽해야 6만원의 제품들) 뉴질랜드같은 해외에서 넷기어 제품을 구입하려면 적어도 100달러 이상 많게는 200, 300달러의 공유기도 많이 나오고 있다. 많이 나온다는 것은 그 상품의 가치가 그 가격에 맞다는 것이고 그만큼 수요가 있기 때문에 꾸준이 그 가격에 출고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 이번 이야기의 흐름을 보자면 A라는 사람이 뉴질랜드에 거주중이고 뉴질랜드의 라우터 가격(해외에서는 공유기도 라우터라고 한다.)에 놀라 한국에서의 가격을 생각하고 한국에서 제품을 구매하였다. 한국에서 4만원에 판매되는 제품을 찾아 해외 배송료 2만 5천원을 지불하고 뉴질랜드에서 해당 제품을 받아 한달간 사용을 하였다. 어떤 사유에서인지 이 라우터를 다시 중고로 판매해야하는 상황이 왔고 이 제품을 되팔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라우터는 한국에서 판매중인 4만원 가격을 기준점으로 중고가를 책정해야할까? 뉴질랜드에서 판매중인 시세인 120달러 최저 가격을 기준점으로 중고가를 책정해야할까?

언뜻 보자면 환율 차액이나 운송에 의한 가격거품이 있어보이고 이에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어느정도 뉴질랜드의 시세에 맞춰서 중고가를 책정해야 옳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 방식으로 사재기나 개인 중계업도 어느정도 있는 것이고 해외직구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흥행하니까. 하지만 여기서는 기준이 다르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4~6만원선의 넷기어나 디링크 제품은 C클래스 단위로 ip할당이 가능하고 MPU는 200~300MHz, 메모리 32~64M에 버퍼가 8M USB포트는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고 펌웨어는 전부 비 WRT 계열 펌웨어.(WRT계열 유무에 따라 라우터 개조나 개선의 용이함이 다르다.) 07년이니 아마 2.4GHz까지 지원했을테고 무선 속도는 150mbps나 나왔겠지.

해외에서 판매되는 100~300달러선의 넷기어나 디링크제품은 B클래스 단위로 ip할당이 가능하고 MPU는 680MHz~800MHz대, 메모리 64~128M에 버퍼가 16M이상 USB포트는 대부분 모델에 탑재되있고 RJ45포트를 USB포트로 변경해 사용할 수도 있다. WRT계열이 많고 5.0GHz까지 지원하며 300mbps지원.

같은 제품인가?
위 스펙은 당시에 출시되었던 제품들의 주 스펙라인이며 지금도 통용되는 스펙라인이다. 내가 지금 쓰는 Dir-825가 680MHz에 메모리 64M 버퍼가 21M이고. B클래스 지원에 5.0GHz 지원, WRT계열로 19db까지 지원이다. 해외정식 출고가는 150 달러선이며 국내에서는 수입 딜러들이 이걸 수입해다가 37만원에 팔아먹었지.

같은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해야할까?
수치상에 보이는 스펙부터 크나큰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유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디링크나 넷기어 제품은 순수 국내 시장에 점유율을 잡기 위해 국내 시장에 맞게 B급 저가모델로 출시되는 한국 전용 모델이기 때문이다.
제품의 질보다 판매량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국내에 이미 선점하고 있던 EFM과 같은 기업의 수준에 최대한 맞추면서 브랜드 이미지상 3만 4만 끽해야 6만선에서 정식 출고가가 결정되는 것이다. 당연 그만큼 스펙도 낮아질테고. 그러면 같은 브랜드의 제품이라고 국내에서 4만원 + 배송비 2만 5천에 붙여 사온 라우터를 뉴질랜드에서 판매되는 시세인 120~220달러에 맞춰 1달 사용한 만큼 중고가를 책정해야할까?

말도 안되는 소리, 기준이 다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