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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세상

I miss my Watson.



홈즈는 평생에 걸쳐 단 두번 스스로 소설을 쓰려고 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때 마다 그가 한 말이 있는데, 그 말은

"I miss my Watson."
- 왓슨이 없으면 힘들다. 그가 질문하거나 놀라주지 않으면, 나의 생각을 제대로 말할 수 없다.

홈즈와 왓슨의 관계는 단순히 친구의 관계가 아니었다.
John.H.Watson, 그는 의사이자 작가였다.
Sherlock Holmes, 그는 탐정이었다. 탐정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그 둘은 어째서인지 그 누구보다도 끈끈한 우정을 가지고 있다.



탐정이라는 건 세상 앞에 독자가 될 수 밖에 없다. 이 세상의 복잡함을 받아들이고, 그대로 독해하고, 골라내고, 음미하고, 귀납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작가는 다르다. 모 작가의 집필 방법에 대한 칼럼에 따르면, 라스트신부터 반대로 소설을 쓸 수도 있다. - 오히려 그게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으로는 옳다.

작가는 세계를 연역할 수 있다.

탐정과는 정 반대의 사고를 하고 행동할지 몰라도, 그는 오히려 그 점을 살려 홈즈를 뒷받침 해주었다. 그렇기에 홈즈가 있었고, 왓슨의 일기가 있는 것이다.



눈을 감고 생각을 해보자.
과연 내게 홈즈와 왓슨과 같은 친구가 얼마나 있는 지를.
많이도 필요없다. 그런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당신은 나름대로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 셜록 홈즈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 神様のメモ帳, 스기이 히카루